ITEAWON HOUSE

Architecture/Interior Design Supervision

Iteawon-don, Yongsan-gu, Seoul
Site Area : 387m2 
Building Area : 
115.75m2
Gross Area : 500.22m2
Building scope : B1, 3F
Year : 2015

Architect in charge : Joongkuen Kim
Design Team: Sangwoo Gu, Hyejin Jeon, Yuri Kwon

 

남산의 남사면에 위치한 대지는 경사지를 이용한 지하1층~지상3층 규모의 주택들이 즐비한 서울 내 얼마 남지 않은 단독주택단지로, 주로 외국계 기업의 CEO나 주재원, 외교사절들이 임대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곳이다. 건축주 또한 유사한 목적의 주택을 짓고자 했고, 1~2년의 짧은 기간을 주기로 다양한 사람들이 사용하게 되는 임대주택의 특성에 따라 flexibility가 건축 계획의 주요 이슈 중 하나가 되었다.

 

대지의 북쪽으론 소월길(남산순환로)이 지나고 남쪽으로는 이태원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파노라믹한 뷰를 제공하는 대지 남쪽의 상황과 인접주택이 마주하여 프라이버시 확보가 중요한 북쪽의 상반된 상황을 대응하기 위해 공간을 두 부류로 나누었다.

주 생활공간인 Main space와 수납/화장실/계단실 등의 거주를 보조하는 부 공간인 Servant space를 나누고 공간의 필요조건에 따라 남북으로 배치하였다. Main space는 좋은 뷰와 향을 지닌 남쪽에 배치하여 시원스러운 창을 통해 이태원의 풍경을 담게 하고, Servant space는 북쪽에 배치하고 최소의 창으로 계획하여 정갈하며 새침한 입면으로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도록 했다.

남쪽의 뷰를 따라 길게 배치된 Itaewon house의 각 실의 중심에는 수직으로 뻗은 중정이 있다. 이 중정은 각 실에 더 넓은 뷰를 제공하고, 다른 실과의 시각적 소통이 일어나도록 하여 경험하는 풍경을 다양하게 만든다.

 

건물 내부로 들어서면 자작 나무 마감의 경쾌한 철골계단이 중정과 마주하고 있으며, 각 실은 계단실을 중심으로 두 공간으로 나누어진다. 계단실을 이루는 원형 스틸파이프는 지하1층부터 3층까지 관통하여 수직으로 마주한 공간들을 하나로 이어준다. 계단과 일체화되어 디자인된 자작나무 벤치는 중정의 근경과 이태원의 원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가장 깊은 장소이다.

계단을 중심으로 나누어진 실들은 중정에 면하여 때로는 엇갈리고, 때로는 마주하게 창을 내어 독립적인 공간을 형성하기도 하고, 하나의 공간으로 읽히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3층에 위치한 서재와 Masterbedroom은 내부의 복도 이외에 외부 브릿지로도 연결하여 상황에 따라 하나의 공간으로도 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중정을 통해 아기자기한 풍경들을 보여주는 지상층과는 별개로 Itaewon house의 클라이막스는 지하층이라고도 볼 수 있다. 지하층은 공간구획이 생략된 가장 넓은 공간으로, 밝은 유광 타일과 백색 도장마감으로 공간감을 더욱 부각시키고, 기다란 전면 창을 따라 아늑한 정원을 두어 지하층이 갖는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였다. 작은 파티가 열릴 수 있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일반적인 주택보다 많은 수납이 가능한 넓은 주방을 계획하고 이외의 공간에는 자유로운 배치가 가능하도록 하여 사용자의 창의적인 기호를 발휘할 여지를 남겨두었다. 실제로 이 공간에서 완공을 축하하는 작은 파티가 열렸고, 앞으로 다채로운 경험들을 담아낼 공간의 첫 장을 장식하였다.